PRISM

그녀의 생각속에 담겨진 다양한 빛의 색채들

Scene #4

우연히 님을 만나게 되었을 때, 저는 아주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40도가 넘는 언덕길 중간에 멈춰서서 공회전만 하고 있는 낡은 자동차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언덕을 포기하고 평지로 내려갈까 생각했었지요. 그건 아주 쉬워보였어요. 엔진을 꺼버리고 가만이 있으면 뒷걸음질을 쳐서 평지에 도착하지 않을까.. 그러면 어디선가 레카차가 와서 나를 끌어가주지 않을까.. 그런 바람도 있었습니다. 레카차 뒤에 끌려가는 게 더 편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러기에는 아직 내 자신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내게는 기름도 있고, 고장나지 않은 엔진도 있습니다. 한번 더 힘을 내어 언덕을 올라가보고 싶어요.

Scene #3

손등에 뜨거운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혼자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이젠 제법 산다는 것에 어울릴 때도 되었는데, 아직까지 어색한걸 보면 살아감에 익숙한 이들이 부럽기만 하다.   모두들 이유가 있어 보이는데 나만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만 같다. 이젠 어른이 되었는데 가슴이 아직도 어린시절의 마음 그대로 살아있나 보다.   이제 정말 나이값을 해야 하는데 나는 아직도 눈물이 남아있어 혼자 울고 싶을때가 있다.

Scene #2

세상에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무엇이던지.. 어떤일이던지.. 나만 좋은거 갖고 있으면돼.. 나만 좋은일 생기면돼..   항상.. 나만 모든 면에서.. 행복하면 된다는.. 아주 이기적인 생각..   이런 사람.. 내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한 없이 이기적인 사람..   그런 사람은.. 정작 가장 중요한 생각을.. 잃어버렸습니다..   ‘나만 잘하면돼..’ 라는 생각..

Scene #1

세상에는 꼭 해야 되는 일이 있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고.. 하고 싶지 않아도 할 수 없이 하는 일 또한 있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정신없이 널부러진 의자들처럼.. 정신없이 많은 사람들 틈 속에서 부딛히는.. 정신없이 하루일을 시작하고 마감하는.. 정신없는 사람들이, 세상에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삶이란 참 힘든 것입니다.. 정신없는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니까요.. 그 사람들도 정신없는 나를 상대하기 참 힘들겠네요..   각자의 머릿속에 그려진 인생.. 그 그림처럼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하나 생겼습니다.. 우린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________^
도구 모음으로 건너뛰기